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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너 마운틴 패스 고어텍스 부츠 Danner Mountain Pass Gore-Tex Boots

Log Star 2025. 3. 26. 18:25

구매 상품 정보

  • 모델명: 대너 마운틴 패스
  • 가격 : 430달러 ( 한국 정발가 499,000원)
  • 무게: 한 켤레당 약 1.3kg
  • 잠금 방식: 끈 묶음
  • 높이: 5인치(약 12.7cm)
  • 안감: 방수 기능
  • 라이너: 고어텍스
  • 아웃솔: Vibram Kletterlift Thin
  • 원산지: 미국

구매 이유

 

과거 대너 마운틴 라이트를 사서 무게 때문에 손이 안 가다가 결국 방출한 경험이 있다. 물론 그 당시 마운틴 라이트가 예뻐보이고, 007이 신은 사진을 보고 도저히 안살 수없어 구매하였지만, 내가 신기에는 디자인이 도저히 뇌이징 되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개였으리라. 스키니핏과 레귤리핏 바지가 대세라, 뭉퉁하고 큰 등산화가 그 아웃핏에 어울렸을리 만무하다. 그리고 007은 뭘 해도 멋있잖아?

 

그 이후 대너라는 브랜드의 다양한 워커와 부츠를 경험했다. 그러던 와중 와이드 팬츠의 전성시대에 더불어 워커의 부흥 등 시대상과 맞물려 무게와 디자인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대너 마운틴 라이트가 생각났다. 무게와 디자인 그리고 살벌한 가격 탓에 다시 들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깊어졌다. 마운틴 트레일을 구매할까하다가, 마운틴 패스가 아주 가볍다길래 매물을 찾았는데, 아주 좋은가격의 매물이 떠 주저 없이 구매했다.

브랜드 소개 : 대너(Danner)

 

대너는 1932년 찰스 대너가 설립한 미국 신발 브랜드다. 위스콘신에서 시작해 1936년 오레곤 포틀랜드로 이전했다. 처음엔 목재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부츠를 만들었다.

1973년 마운틴 트레일 부츠로 하이킹 부츠 시장에 뛰어들었고, 1979년에는 고어텍스와 협력해 완전 방수 하이킹 부츠를 개발했다. 등산용, 군사용, 사냥용, 작업용 등 다양한 부츠를 만들며 90년 넘게 품질과 혁신을 추구해왔다. 지금도 포틀랜드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필자는 대너라는 브랜드를 좋아해 한 때 7켤레까지 가지고 있었던 적이있었다. 물론 빈티지 제품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그때 하도 많이 신고 다녀서인지, 대너코리아에서 연락이 와 내 착샷을 써도되냐고 하여 흔쾌히 허락한적이 있다. 잠시나마 대너 코리아 공식 계정에 소개된적이 있었다는 것을 자랑해본다

 

첫인상 : 가볍고 못생긴 매력

중고로 구매해서 사용감이 있었지만, 전 주인이 슈케어를 하고 보내줘서 가죽 에이징된 느낌이 괜찮았다. 첫인상은... 솔직히 못생겼다. 마운틴 라이트 구매했을 때도 느꼈던 감정이다. 투박하고 뭉툭한 디자인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에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가볍다. 마운틴 라이트는 무게 때문에 포기했었는데, 마운틴 패스는 놀라울 정도로 가볍다. 거의 운동화 수준이다. 물론, 운동화 치곤 무겁지만 워커를 많이 신다보니 가벼운건 확실히 가볍게 느껴진다.

물건을 고를 때 디자인, 가격, 기능성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마음에 들어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마운틴 라이트가 그랬다. 보기엔 좋은데 무거워서 손이 안 갔다. 마운틴라이트는 한켤래당 2키로에 육박한다. 마운틴패스는 1키로 초반대!

 

착용감

US9 사이즈를 샀는데, 나는 보통 US8.5를 신는다. 하지만 이 신발이 가벼워서 그런지 크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다. 무거운 신발은 사이즈가 조금만 커도 신기 버거워지는데, 가벼운 신발은 그런 부담이 없다.

착용감이 매우 좋았다. 하루 종일 신어도 발이 무겁거나 불편하단 느낌이 없었다. 확실히 마운틴 라이트와는 다른 경험이었다. 고어텍스 라이닝 덕분에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어서 실용적이다. 워커를 신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발에만 잘 맞으면 생각보다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여행을 다닐때도 레드윙이나 대너 부츠를 신고다닌다. 거기에 슬리퍼 하나면 끝! 물론 냄새는 조금 날 수있으나, 충분히 편하게 다닐 수있다.

 

스타일링

원래 등산화로 나온 모델을 캐주얼하고 가볍게 만든 것이라 어떻게 신어도 괜찮다. 패션 테러를 해도 용서받는 신발이랄까. 와이드 팬츠에 매치하는게 무난하고 예쁘다. 요즘 유럽 패피들이 대너의 마운틴 라이트, 마운틴 패스, 마운틴 트레일을 와이드 팬츠에 코디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폴라 데님에다가 매치해봤다. 후드에 봄버까지 입어주면 그냥 무난하게 잘 묻어난다.

 

최종 평가

가격 대비 만족도는 괜찮은 편이다. 중고라 적당한 가격에 구했지만, 우리나라 정가는 미친 수준이다. 미국 정가도 430달러로 싸진 않다. 이 가격대라면 차라리 레드윙을 알아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편하고 좋아서 자주 신을 것 같다. 마운틴 라이트를 보고 있다면 차라리 이걸 추천한다. 결국 자주 꺼내 신는 신발이 제값을 하는 신발이다.

어쨌든 가볍고, 방수되고, 소재도 고어텍스에 비브람솔 그리고 가죽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워커를 처음 사는 거라면 레드윙을 추천하지만, 워커를 좀 즐겨봤다면 대너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이다. 요즘 한창 트렌드인 뭉툭한 워커와 와이드 팬츠의 조합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마운틴 라이트보다 가벼운 마운틴 패스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소 투박한 외관 때문에 망설여질 수 있지만, 한번 신어보면 그 가벼움과 편안함에 자주 손이 갈 것이다.

 

하지만, 그냥 레드윙 사라

 

최종평가 : ⭐️⭐️⭐️